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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A333
최종 수정 완료

 

기술, 직책, 법률관련 용어의
번역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거짓의 댓가는 무엇인가?

 

거짓을 진실로
착각하는 것?

 

거짓의 진짜 댓가란,
거짓을 끝없이 듣다가

 

진실을 인지하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것이다

 

그 때
무엇을 할 수 있나?

 

진실에 대한
희망조차 버리고

 

꾸며낸 이야기에 만족할 때
무엇을 더 기대하겠는가?

 

그 이야기에서 누가
영웅인지는 중요치 않다

 

우리가 알고싶은 건
잘못을 돌릴 자다

 

여기선
아나톨리 디아틀로프다

 

그가 가장 적합했다

 

오만하고
기분나쁜 인간이며

 

그날 현장 책임자였고
그가 지시한 것이었으며

 

친구도 없는 인간이니

 

있다해도 절친한
관계는 없을거다

 

디아틀로프는
앞으로 십년 간

 

노동교화형에
처해질 것이다

 

이는 이중으로
부당한 처사다

 

우선, 그보다 더한
범죄자들이 많았다

 

또한, 디아틀로프에
관해 말하자면

 

그는 감옥살이를
해야할 사람이 아니다

 

그는 죽어야 마땅하다

 

대신 "형사적 운영소홀"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게 무슨 뜻인가?

 

누가 알겠나
어차피 의미없다

 

그들에게 중요한 건

 

정의가 실현됐다는 거다

 

그들에게 있어
세상의 분별이란

 

정의에서
나오는 것일 따름이다

 

체르노빌에서
분별을 찾지말라

 

거기에 있었던 일
후에 일어난 일

 

심지어 우리가
잘한 일조차

 

모두...
광기일 뿐이다

 

내가 아는
전부를 말했다

 

그들은 당연히
부인할 것이다

 

늘 그러듯이

 

당신이 최선을
다할거라 믿는다

 

체르노빌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프리피야트
2년 하고도 일분 전

 

루드밀라?

 

디아틀로프 동지!

 

디아틀로프 동지!

 

디아틀로프 동지!

 

어떻게 된건가?

 

모르겠습니다

 

터빈실에
불이 났습니다

 

터빈실이라고

 

제어 시스템 탱크군
수소 때문이야

 

너하고 토프투노프
네 놈들이 터뜨렸어

 

- 그게 아니라-
- 비상상황이다

 

모두 침착해라
우선적으로-

 

- 폭발했습니다!
- 안다

 

아키모프
노심은 냉각하고 있나?

 

중단했는데
제어봉은 아직입니다

 

제어봉이
많이-

 

빨리 넣고
예비 콘솔에서 서보를 끊어

 

너희 둘은
보조 펌프 돌려라

 

노심에 냉각수를
공급해야한다

 

- 그것만 하면 된다
- 노심이 없습니다

 

노심이 폭발했습니다

 

정신 못차리는군
얘 내보내

 

덮개가 날아갔습니다

 

불 붙었단 말입니다
제가 봤습니다

 

착오다
RBMK 반응로는 폭발 안 해

 

- 아키모프
- 사샤

 

우린 똑바로 했어

 

다른 게 뭔가
잘못된 거야

 

- 금속맛 나지 않아?
- 아키모프!

 

페레보첸코 동지
그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폭발할 수가 없어
탱크가 터진거야

 

시간만 버리는군
움직여라

 

발전기에서 수소를 빼고
노심에 냉각수를 넣어

 

- 불은 어쩝니까?
- 소방서에 전화해

 

여보세요
군 소방대 맞죠?

 

 

지금 어떻게 되고있죠?

 

주건물 3, 4번 블록 사이에서
폭발이 났습니다

 

거기 사람 있어요?

 

 

윗선 간부들 깨워
전화해

 

내 위 직속은 했어

 

전부 깨워
간부들 전부 다

 

소방서입니다

 

- 이바노프?
- 그래

 

프리피야트로
지원가래

 

- 여보세요?
- 그래 들려

 

거기 핵발전소 3, 4번 건물
지붕에 불 붙었대

 

오늘은 비상대기
아니잖아

 

군이고 민간이고 다
불러들인대

 

프리피야트, 폴리스코,
키에프에서도 온대

 

대형사고야

 

색깔이 이상하잖아

 

프라비크 말로는
투광조명 같다네

 

화학물질이면
어떻게 해?

 

화학물질?

 

천장 때문이야

 

천장에 타르를 발랐을 걸
밤새도록 탈 거고

 

냄새도 심할거고
그럴 거야

 

심해봤자 그 정도야

 

자러 가

 

- 전쟁이야?
- 방사선량계는?

 

여기있어

 

폭격인가?

 

이게 뭐야
3.6 뢴트겐?

 

그게 최대치야
고급은 금고에 있어

 

열쇠가 없어

 

발레라, 네 얼굴

 

일어나

 

펌프실에 호뎀추크를
부르러 갈거야

 

너는

 

샤샤노크 불러내
604호야

 

다 나오라고 해!

 

젠장

 

어이!
반응실 가야하는데

 

- 승강기가 고장났어
- 두 층계 올라가서 맞은편

 

- 알았어
- 거긴 뭐하러?

 

호뎀추크 봤어?

 

- 아니. 빅터는?
- 아직 펌프실에 있어

 

여기 있어
돌아올 게

 

빅터!

 

빅터

 

빅터

 

같이 나가자

 

설 수 있겠어?

 

호뎀추크...

 

어딨는데?

 

호뎀추크 찾아

 

다른쪽 패널에서
제어봉 내렸다

 

- 덜 들어갔습니다
- 뭐?

 

삼분의 일만 들어갔는데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견습원들을 보내서
직접 내리라고 했습니다

 

- 펌프는?
- 호뎀추크와 연락이 안 됩니다

 

- 전화가 나갔습니다
- 전화고 호뎀추크고 간에

 

- 펌프 켰어 안 켰어?
- 스톨랴추크?

 

내 패널은 고장났어

 

전기공들한테
연락할랬는데-

 

패널이고 나발이고

 

반응로에
냉각수를 넣으라고!

 

내려가서
펌프 작동시켜

 

당장!

 

- 방사선량계 얼마야?
- 3.6뢴트겐인데, 그게 최대-

 

약한 것도
강한 것도 아니네

 

우린 똑바로 했어

 

호스 연결해라

 

펌프 작동시키고

 

그래 저쪽으로!

 

밑에서부터 올라간다
신속하게 해

 

바실리

 

- 이거 뭐야?
- 몰라, 미샤

 

건들지 마
이거나 들어

 

금속맛 나지 않아?

 

- 그러게 뭐지?
- 몰라

 

밸브열어, 미샤

 

밸브, 어서!

 

뭐야?

 

반응실에 직접가서

 

제어봉을 내리려는데
문이 안 열립니다

 

제어봉 없을 걸

 

노심도 없을 걸

 

착각이시겠죠

 

아키모프의 지시입니다

 

가보자

 

안 돼!

 

이그나텐코,
호스잡아!

 

심호흡 해

 

미샤

 

진정해

 

확실해?

 

아키모프가...

 

나와 봐

 

들어가!

 

가자!

 

가자!

 

야!

 

야!

 

루드밀라
같이 가볼래?

 

어딜?

 

철교에 가서
자세히 보려고

 

사이렌 소리에
잠도 못 잘테니

 

가면 안 될텐데
위험하잖아

 

위험하기는요
강 건너 불구경인데

 

- 미카일
- 뭐?

 

아, 미안해요

 

- 바실리도 갔어?
- 그래

 

심각하대?

 

아니
그냥 지붕문제래

 

이제껏 괜찮았잖아

 

아무도 다쳤던 적 없었고

 

괜찮을거야

 

좀 쉬어

 

탱크가 꽤 커서 그래

 

71번 탱크면
1백 입방미터니

 

1백 십입니다

 

1백 십
그러니 이럴만도 하지

 

없습니다

 

눈으로 직접 봤습니다

 

노심이 없어요

 

제어봉 내렸나
안 내렸나?

 

의무실로 데려가라

 

토프투노프, 데려가!

 

- 쿠드라세프는?
- 쓰러졌어

 

- 의무원 없어?
- 헛 것을 보는군

 

- 얼굴이...
- 응축기 파열 때문이야

 

급수가 좀
오염됐으니까

 

문제없어
더 심한 것도 봤어

 

외부랑 전화는
유지되고 있나?

 

아키모프?

 

주간근무조 불러들여

 

- 하지만-
- 노심에 냉각수를 유지해야지

 

전기공, 기계공
인력이 필요하다고

 

얼마나 말해야
알아듣겠나

 

지금 행정동에 가서
브류카노프와 포민한테 전화할거야

 

상세보고를
올려야 되겠지

 

자네 책임에 대해
유리하게는 못해줘도

 

불리하게는
얼마든 만들 수 있어

 

주간근무조 불러
아키모프 동지

 


디아틀로프 동지

 

괜찮으십니다

 

일으켜 드려

 

저건 한 시간쯤 가겠지

 

이 경우는
아침까진 있어야 돼

 

- 아랫층은 어떻던가?
- 조용해요

 

언제나 그렇지

 

이 시간엔
아기밖엔 소식이 없지

 

내가 예전에
이틀밤 샜던 거 아나?

 

열 명이 같이
산기가 돌았었지

 

- 말 했었나?
- 예

 

한동안 일손
필요 없으니

 

휴게실에 가서
좀 쉬던가 해

 

화재현장에서
오는 환자가 없네요

 

- 무슨 화재?
- 발전소요

 


별일 있겠나

 

우리 아이오딘 있어요?

 

- 뭐?
- 아이오딘요

 

- 소독약 말인가?
- 알약이요. 병원에 있어요?

 

아이오딘 알약이
우리한테 왜 있나?

 

여보세요

 

여보세요

 

또 아는사람 누군가?

 

포민한텐 전화했나

 

당연히 전화해야지

 

내가 일어났으면
포민도 일어나는 거야

 

원인이 뭐든
중요한 건

 

소장님도 저도-

 

안전 시험하다
사고났다고?

 

- 잘 통제되고 있습니다
- 통제 된다고?

 

- 아닌 것 같은데
- 입 다물어 포민

 

중앙위원회에 내가 이걸
보고해야 한다고

 

마린 아니면 프롤리셰프까지도
내가 직접 전화해서

 

사고 보고를
해야한다고

 

브류카노프 소장님의
책임은 없으십니다

 

당연히 책임없지

 

무슨 책임이 있나
자고 있었는데

 

무슨 일인지
간략히 말하게

 

기술 부장 포민의
허가에 따라 시험을 했습니다

 

근무조장 아키모프와
엔지니어 토프투노프가

 

기술적 문제를
겪으면서

 

제어 시스템 탱크에
수소 농축이 일어났고

 

거기에 발화가 됐으며

 

지붕에 불이 붙어
화재가 났습니다

 

탱크가 꽤 큽니다

 

그 이유밖엔
없습니다

 

물론, 기술부장 대리
디아틀로프가

 

시험 현장을
직접 감독했으니

 

제일 잘 알겠지요

 

수소탱크, 화재...

 

- 반응로는?
- 냉각수 공급을 위한

 

가용한 수단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 방사능은?
- 여기는 물론 괜찮지만

 

반응로 건물에는
시간당 3.6 뢴트겐입니다

 

약한 것도
강한 것도 아니네

 

그렇습니다

 

- 급수에서 나오는 것이겠지
- 예

 

근무시간을 제한해야 합니다
6시간씩으로요

 

방사선량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라고 해

 

금고에 있는
고급 선량계로

 

됐어
마린에게 보고하지

 

지역 집행위원회에
연락이 갈 거야

 

지시가 있을거야

 

 

안 먹어?

 

왜 저런 색일까?

 

- 분명히 연료때문이지
-"분명히 연료때문"?

 

기차역 청소부가
뭘 알아?

 

친구 유리가
발전소 다니잖아

 

차가운 곳이래

 

가스도 불도 없고
원자로 한대

 

유리 말로는
연료에 노출되면 안된대

 

한 시간에 보드카 한잔씩
네 시간 마시는 꼴이라나

 

유리는 배관공 아니야?

 

핵발전소
배관공이지

 

아름답네

 

그래

 

담배 있어?

 

도와줘?

 

다 끝났어

 

외곽 작업은 끝났어

 

지붕으로
올라가야 돼

 

바실리!
끄러 가자고

 

쭉 위로 올라가

 

위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어서!

 

그래 들어가

 

보조 장치들은?

 

펌프도 전기도
다 맛갔어

 

- 노심은?
- 안 가봤고 안 갈거야

 

- 이쯤되면-
- 노심에 냉각수 넣어야 돼

 

노심 용융 될거라고

 

우리가 밸브를 열어야지

 

- 사샤...
- 어쩌면 좋겠어?

 

사실이면 우리포함
수많은 사람이 죽어

 

그러면 좋겠어?

 

밸브를 열어야 돼

 

- 수동으로
- 수동?

 

그 많은 밸브를 열려면
몇 시간을 있어야 돼!

 

- 그러니까 도와줘
- 뭘 도와줘?

 

냉각수 공급?
거긴 아무 것도 없어!

 

레오니드, 부탁이다

 

패널 잘 봐줘

 

고장났어

 

그냥 봐

 

왜 일찍 부르는지
다들 알겠지

 

누가 설명해줬어?

 

터빈에
안전 시험을 하다가

 

제어 시스템
탱크가 터졌대

 

내가 듣기에도
이상해

 

시설공격 아닐까?

 

폭탄?

 

시트니코프, 소장님이
고급 방사선량계를 쓰라는데

 

금고 열쇠를 못 찾겠어

 

2번 건물에 있는데
아직-

 

따라와

 

어서오십시오

 

앉으시죠
넓직합니다

 

늦은시간에 죄송합니다

 

여기는 매우 안전하니
안심하십시오

 

미국 핵공격 대비로
건설한 방공호이니

 

다들 안전하실 겁니다

 

보시다시피
사고가 있었습니다

 

큰 제어 탱크에
문제가 생겨서

 

반응로 4번 건물에
화재가 났습니다

 

그 후 제가 부서기장
마린에게 보고하고

 

마린이 프롤리셰프
부서장에게 보고하고

 

프롤리셰프가 중앙위 위원
돌기크께 보고했으며

 

돌기크께서 총서기장
고르바초프께 보고했습니다

 

중앙위에서는 프리피야트
집행위를 전적으로 신뢰하기에

 

현상황에 대해 저에게 직접
보고 드리라고 했습니다

 

우선, 사태는 확실히
통제하에 있습니다

 

또한, 원자력산업은
연방차원의 역점사업으로

 

국가의 핵심 기밀이기에
악영향이 있어선 안 됩니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위에서

 

프리피아트로 군경찰
파견대를 보낼겁니다

 

어느정도 규모로?

 

2천에서
4천 정도입니다

 

정확히 무슨일인가
얼마나 위험한가?

 

미량의 방사선이 있지만
발전소 내에 한정됩니다

 

- 아니지
- 예?

 

구토하는 인원 못봤소

 

화상자도 있었고

 

보고보다
심각한 듯한데

 

다들 이곳에
가족이 있어

 

소개령을 내려야 되네

 

여러분

 

진정하십시오
제 아내도 여기 있습니다

 

제 아내를 위험한 곳에
머무르게 하겠습니까?

 

브류카노프
공기에서 빛이나네

 

체렌코프 현상입니다
일반적인 겁니다

 

소량의 방사능으로도
생기는 현상입니다

 

자네들 몇이나 여기
이름을 아는지 모르겠군

 

물론 체르노빌이라고 하지

 

정식 이름이 뭔가?

 

블라디미르 I. 레닌
원자력 발전소입니다

 

그렇지

 

블라디미르 I. 레닌

 

레닌 동지께서 우리를
얼마나 자랑스러워하겠나

 

특히 거기
젊은 친구말이야

 

인민을 위하는
그 열정 말이지

 

국가기관의 존재의의가
바로 그거 아닌가?

 

우리는 가끔 잊는다네

 

공포의 먹잇감이
되곤하지

 

하지만 소비에트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은 언제나 보상받을 것이야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고
국가가 말하고있네

 

믿음을 갖게 동지들

 

혼란을 막으라고
국가가 말하고 있네

 

그 말을 잘 듣게

 

인민들이야 경찰을 보면
겁을 먹을거야

 

하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인민들이 자신들에게
큰 도움도 안 될

 

의문을 품느라
마음을 쓸 때는

 

그저 인민들에게
노동에 집중하라고 하고

 

국가의 일은 국가가 하도록
맡겨두라고 말해주면 되네

 

도시를 봉쇄하게

 

아무도 못 나가네

 

전화선을 끊어

 

그릇된 정보의
확산을 막게

 

인민들이 자신들의
노동의 결실을

 

스스로 깎아먹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네

 

동지들

 

오늘밤 우리의 결정은
보상받을 것이네

 

우리가 빛나게 될
순간이지

 

감사합니다

 

시트니코프 동지가
기술 부장을 보러 왔습니다

 

뭔가?

 

방사선계측사들을
반응로 건물에 보냈습니다

 

금고에 있던
천 뢴트겐짜리

 

고급 선량계로-

 

얼마던가?

 

측정이 안됩니다

 

켜자마자
타버렸습니다

 

- 흔한 일이죠
- 모스크바가 하는 게 그래

 

쓰레기 장비를 쥐어주고
뭐가 문제냐고 하지

 

다른 선량계도
써봤습니다

 

군대 소방부서
것으로요

 

이백 뢴트겐짜리지만
작은 것보단 낫습니다

 

그래서?

 

최대치였습니다

 

이백 뢴트겐입니다

 

이게 무슨 농담인가?

 

아닙니다

 

유능한 친구가
여러 번 측정한 값입니다

 

또 고장인게지
시간낭비였군

 

선량계 상태도
점검했습니다

 

제정신인가?

 

탱크에서 샌 급수에서
그 숫자가 가능한가?

 

- 불가능합니다
- 그럼 뭔소린가?

 

그게...

 

4번 건물 외곽을
돌아봤습니다

 

잔해 속에
흑연이 있는 듯 합니다

 

흑연이 아니야

 

- 맞습니다
- 아니야

 

아니라고!
그게 거기 왜 있나!

 

뭐라고?

 

자네 말은
노심이... 뭐?

 

폭발했다?

 

 

시트니코프

 

자네도 나도
원자력 기술자야

 

RBMK 반응로가 어떻게
폭발할 수 있는지 말해봐

 

용융도 아니고
폭발 말이지

 

알고싶네

 

모릅니다

 

바보인가?

 

- 아닙니다
- 근데 왜 모르지?

 

그게...

 

어떻게 폭발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폭발했습니다
- 됐다

 

환기블록
지붕에 가보겠습니다

 

거기선 반응로 4번 건물이
바로 보입니다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지요

 

죄송합니다

 

경계병!

 

저 사람
병원에 데려가라

 

급수 문제입니다
하던 게 그거였죠

 

자네가 가

 

예?

 

- 환기블록 가보고 보고해
- 아니오

 

- 못 합니다
- 해

 

괜찮네
가 봐

 

어서

 

좋아

 

시작하자

 

레오니드

 

레오니드

 

끝까지, 알지?

 

끝까지 돌려

 

미안해

 

미안할 것 없어

 

우린 잘못한 거 없어

 

근데 잘못됐지

 

여보세요

 

- 발레리 레가소프?
- 예

 

쿠르차토프
원자력에너지 연구소

 

부소장 레가소프 맞나?

 

- 맞습니다만 누구신-
- 보리스 슈체르비나이네

 

의회 부의장 겸

 

발전전력부 장관이네

 

체르노빌 원전에
사고가 있었네

 

심각합니까?

 

그런 건 아니야
불이 났지

 

거의 껐어
시스템 제어 탱크가 터졌어

 

제어 시스템 탱크죠
노심은요?

 

물을 계속
펌핑하라 했네

 

그렇군요
오염은 있습니까?

 

미미하네
브류카노프에 따르면

 

시간당
3.6 뢴트겐이야

 

그건 문제가 있군요
주변지역을 소개-

 

RBMK 반응로
전문가 아닌가?

 

- 예, 해당 분야-
- 고르바초프 총서기장께서

 

사고위를 구성하라 했네
자네도 참석하게

 

오후 2시에 모일
예정이야

 

그렇게 늦게요?
죄송합니다만

 

방사능량을 고려하면-

 

레가소프, 위원회에서의
자네 역할은

 

RBMK 반응로에 관한
직접적인 질문이 있을경우

 

그에 관한 해답을
주는 것 뿐이네

 

알아듣겠나?

 

물론입니다
전 단지-

 

체르노빌 상황이
안정적임을

 

알릴 수 있어
다행이군요

 

방사능이라면야

 

흉부 엑스레이
찍는 정도죠

 

아닙니다!

 

불길에서 방출되는
방사능량이

 

히로시마 원폭의
두 배는 됩니다

 

유독성이 퍼져나가서

 

전 대륙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군인들에게 전달해라

 

"빠르고도 신중하게
움직여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90초가 될 것이다"

 

"제군들의 건강과
장수를 빈다"

 

소비에트 연방에
봉사하겠습니다

 

소비에트 연방에
봉사하겠습니다

 

소비에트 연방에
봉사하겠습니다

 

사태에 관한
국가의 공식적 입장은

 

소비에트 연방에서
세계적 핵위기가 발생하는 건

 

있을 수 없다는 거라는군

 

거짓말의
댓가는 무엇인가?

 

우리 이야기의 영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그려낼 방식에 대해
가장 먼저 고민했습니다

 

바로 그 장면으로
시작해야한다고 느꼈죠

 

그 댓가가 뭔지는
즉시 보게 됩니다

 

이것은 또한
이 이야기가

 

그의 죽음에 관한 것은
아니란 신호를 주는거죠

 

체르노빌 이야기는
충분히 충격적입니다

 

마지막을 위해
이야기를 쌓아가다가

 

끝에 충격을 주는 방식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부터
알게하고자 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고

 

이 사람은
죽을 것이며

 

이 핵발전소가
폭발할 거란 것이죠

 

어떤 의미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그게 아니죠

 

흥미로운 건 그 원인과
사건 너머의 이야기죠

 

에피소드 전체가
사고직후의

 

다섯, 여섯시간동안
벌어지는 일입니다

 

소방관들이 하루밤동안

 

거대한 괴물과 씨름하며

 

방사능과 불 앞에서
쓰러지고

 

발전소 앞에서
죽어가는 걸 보게되죠

 

방사능 오염은
굉장히 은밀한 것이죠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으니까요

 

존재론적인
위기인 겁니다

 

제작을 위해 조사를 했는데
정말 끔찍했습니다

 

방사능 피폭으로
죽는 건

 

가장 끔찍한 방식의
죽음입니다

 

신체가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녹아들어가죠

 

사태의 한 쪽에는

 

사태를 받아들이지 않고

 

진실을 억누르는
국가가 있습니다

 

그들의 첫 반응은
아주 소비에트적이었죠

 

"알리지 말라"

 

전화선을 끊어

 

그릇된 정보의
확산을 막게

 

그날 밤의 의사결정을
주도한 이 인물은

 

러시아 혁명까지도 거슬러
올라가는 어떤 철학을 대표합니다

 

있었던 적도 있을 수도 없을
유토피아에 대한 환상에

 

여전히 매달려 있는
인물을 만들었습니다

 

공포의 순간에
사람들은 환상에 기대며

 

환상의 승리를
목격하게 되죠

 

정보는 막을 수 있죠

 

방사성 동위원소를
막을 순 없습니다

 

진실은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됩니다

 

제 관심을 끄는 건
체르노빌 폭발이 아닙니다

 

제 관심을 끈 건
거짓의 댓가이죠

 

사람들이 거짓을 선택하고
그 거짓을 전파하는데

 

모두가 수동적으로
협조한다면

 

진실을 아주 오랫동안
외면할 수 있습니다

 

진실은 그런 걸
신경쓰지 않죠

 

진실은
멈추지 않습니다

 

- 본 시리즈를 다루는
팟캐스트 소개 -